끄적끄적 글귀 8

비교와 표준에 대해 '나는 표준의 사람이었다.'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비교'에 관한 내용이다. 방금 유튜브로 한 영상을 봤다.'94년생 여자가 생각하는 94년생 여자 표준'94년생의 여성 10분을 모시고, 외모, 학력, 수입, 자산 등의 질문을 던지며 본인이 94년생 여자 표준치에 해당한다면 앞으로 나오는 실험을 진행한 영상이었다. 실험을 진행하며 각 출연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표준'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이후에는 본인이 그 '표준'에 드는지 생각을 해보았다.본인이 표준인 것 같아 앞으로 나온 사람들 중 자기가 생각한 표준이 다른 사람과 달랐던 사람도 있었고,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 중 자기가 표준 이상, 이하라고 생각하던가 알고 보니 자기가 표준인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분의 말이 내 귀에 와닿았다.'실..

끄적끄적 글귀 2024.08.21

내 이름 석자, 꽃의 이름은 몇자?

지나가다 들꽃을 보고 너무 당연하게 저 꽃은 이름이 뭘까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금세 내가 왜 이름을 궁금해할까 생각을 했다.5월의 중순 약간 더운 날씨 길가에 피어진 노란 꽃 그냥 그렇게 기억하면 안될까?우리는 자꾸만 이름을 붙이려 하는 것 같다.자꾸만 특정한 틀에 넣어 가두려고 하는 것 같다.꽃은 그냥 꽃이고 예쁜 건데 이름을 알아서 뭐 할까그저 예쁘게 바라보기만 하면 안 될까

끄적끄적 글귀 2024.05.18

청춘이 진다. 하지만 아름다웠죠?

꽃은 참 예쁘다. 비단처럼 보드라운 촉감의 꽃은 색색깔로 각자의 개성을 피우고 있고, 냄새도 좋다. 바람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꽃들의 노래도 아름답고 또 어떤 꽃은 차로 우리면 맛있기도 하다. 이렇게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지만 꽃은 금방 져버리고 만다 자신의 최고로 아름다운 시기를 위해 일 년을 준비한다. 혹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위해 씨를 퍼트리기 위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꽃피우는 것일 수도 있다. 마치 우리처럼. 우리도 나중을 위해, 미래를 위해 지금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꽃피운다. 우리도 꽃들처럼 금방 져버릴까, 시들어서 꽃잎이 떨어질까.. 물론 우리들도 언젠간 시들겠지만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 꽃들처럼 누군가에겐 좋은 경치로, 누군가에겐 향수로, 누군가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

끄적끄적 글귀 2024.04.08

오늘은 만우절 거짓말을 하는 날

오늘은 만우절이다. '악의 없는 장난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 만우절은 누가 만든 날일까? 오늘은 나까지 나를 속이는 날이었다. 우리 회사는 매달 1일 급여를 받는다. 만우절인 4월 1일인 오늘도 급여를 받았다. 현재는 아르바이트식으로 적게 일을 하고 있어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니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출근 외에 투자한 시간, 초과 업무, 주말 업무 등에 비해 적은 금액이라 생각 들었다.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고,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원래의 나였다면 혼자서 괜찮다고 되뇌며, 속앓이를 하고 있었겠지만 그렇게 생각만 하며 속을 썩이던 내 원래 성격을 이기고 이번에는 대표님께 당당히 상담을 요청했다. 나의 요구, 대표님의 조언이 많이 왔다 갔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도..

끄적끄적 글귀 2024.04.02

태양과 아버지

태양과 아버지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씨앗에서부터 싹을 틔운 뒤 어느덧 단단한 나무가 되어 그늘을 만든다 태양처럼 멀리 있어 우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따스한 볕은 항상 곁에 머물며 우리를 열심히 키워줬다 어느덧 나무가 된 우리는 햇빛에 반항하는 그늘을 만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살아간다 꺼질 리 없다고 생각하는 태양도 언젠간 더 먼 별이 되어 그 빛을 못 보겠지 그때 우리는 나무에서 또 다른 태양이 될 수 있을까

끄적끄적 글귀 2024.03.26